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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9) 여호수아

여호수아 개관 |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다

여호수아 1:6-7, 21:43-45



여호수아 개관 예습자료

* 바이블 프로젝트 홈페이지(www.bibleproject.com/korean)에서 다운받은 자료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더 다양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주제


모세오경의 마지막은 모세의 죽음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스라엘은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었고, 요단 강 건너편에는 가나안에서 가장 견고한 성인 여리고 성이 보였지요. 광야에서 무려 40년을 방황하고 나서야 이 자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죽기 전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며 그 직무를 위임합니다(신 34:9).


여호수아서는 모세가 죽은 후 여호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단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2절)고 말씀하시고, 너희가 밟는 땅을 모두 너희에게 주었다(3절)고 하시며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바로 그 땅이 너희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4절, 창 15:18-21 참고). 이것이 여호수서의 주제인데요. 여호수아서는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말씀하신대로 가나안 땅을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주제가 여호수아서 마지막 장면에서도 분명하게 강조됩니다. 여호수아서는 세 사람의 장사 지내는 이야기로 끝나는데요(수 24:29-33). 새로운 세대를 이끈 지도자 여호수아와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죽어 장사하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서 장사되어 묻혔다고 말합니다. 또 한 사람은 요셉입니다. 요셉은 죽을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그때 자신의 유골을 가져가서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유언하였습니다(창 50:24-25). 여호수아서는 요셉이 믿음으로 바라보았던 하나님의 약속이 바로 지금 이루어졌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주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비롯한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주셨다. 곧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수아서를 “성취의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구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다는 이 주제는 여호수아서의 구조를 파악할 때 더 분명하게 이해됩니다. 여호수아는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각 단락의 주제는 주로 사용된 동사들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김성수, 구약의 키). 이러한 구조를 더 단순하게 정리하면 “정복과 분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내용


이러한 구조에 기초하여 여호수아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1) 가나안 입성(1:1-5:12) : 1-5장은 요단을 건너는 이야기입니다. 가나안 땅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요단을 건너야 합니다. 즉 이 단락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보여줍니다. 2장에서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에 두 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정탐꾼들은 라합이라는 기생이 운영하는 여관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여리고 왕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군사들이 라합의 여관으로 찾아갑니다. 놀랍게도 라합은 정탐꾼의 존재를 숨겨 주고, 그 대가로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 자신과 자기의 가족을 보호해 줄 것을 약속받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는 믿음을 강조하는데, 기생 라합과 같은 이방 여인이라도 믿음만 있다면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3-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을 건너가는 이야기인데요.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요단 강을 밟을 때, 거센 요단 강의 물결이 멈추어서, 마치 조상들이 홍해를 건너듯이 마른 땅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훈하시는 바는, 먼저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게 하기 위함이고(7절), 둘째,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10절). 끝으로 큰 능력으로 요단 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물리쳐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10절).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후대에 전하고 기념하게 하시려고 요단 강 바닥에 있는 열두 돌을 세워 기념물로 삼게 하셨습니다. 참고로 여호수아서에는 이런 방식으로 기념비를 세우는 모습이 8번이나 나오는데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루신 구원을 후대에 전하여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5장 1-12절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나옵니다. 요단 강을 건너서 여리고 성을 눈 앞에 두고 갑자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광야에서 태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할례를 행하지 못한 상태였는데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을 때, 할례를 행한 하나님의 언약 백성들에게 주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이들은 먼저 할례를 행해야 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을 순종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믿음이 필요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믿음으로 할례를 행하고, 그 땅의 소산으로 유월절을 지킵니다. 모두 언약 백성으로서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2) 가나안 정복(5:13-12:24) : 정복 이야기는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 장관을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전쟁은 하나님의 전쟁이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가나안 정복 이야기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지략과 용맹으로 쟁취하는 전쟁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싸우셔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처음 치렀던 두 번의 전투가 이러한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첫 번째 전투는 가나안의 관문 도시, 가나안에서 가장 견고한 성을 가진 여리고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6일 동안 여리고 성을 돌고 일곱째 날에는 언약궤를 메고 일곱 번 돌고 난 후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소리를 지르자 성이 무너져 내립니다. 두 번째 전투는 가장 작고 약한 아이 성 전투입니다. 쉽게 생각하고 소수의 군대를 보냈다가 크게 패해서 돌아오지요. 그 이유는 바로 아간의 불순종 때문이었는데요.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 전투에서는 아무 전리품도 취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간이 그 말씀을 어기고 전리품을 챙겨 숨겼던 것입니다. 아간을 찾아 처벌한 후에 비로소 이스라엘은 아이성을 점령하게 됩니다. 이 대조적인 두 번의 전투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어떤 강한 대적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다면 가장 미약한 적에게도 패배할 것입니다.


이후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를 속여 동맹을 맺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호수아의 내레이터는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먼저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수 9:14). 이 정복 전쟁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교훈은 어떤 일을 시행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후의 정복 이야기는 남부 지역 정복(10장)과 북부 지역 정복(11장)으로 나누어 간략히 소개하고 12장에서 요약하여 정리합니다.


[출처] 구약의 키(김성수, 생명의 양식)

(3) 가나안 분배(13:1-21:45) : 이스라엘 지파들의 땅 분배 이야기는 여호수아서에서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낯설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지명들이 계속해서 나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호수아서를 읽을 때 이 부분은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혹을 참고 이 단락을 읽다보면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 생각할 것은 기업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땅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고민하거나 의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지파에게 땅을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드디어 소유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약속이 완전히 성취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복하고 분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이 있었고, 정복해야 할 땅이 남아 있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이미’ 땅을 얻었지만 ‘아직’ 정복해야 할 땅이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경계를 모두 정복하게 되는 것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 약속이 완전히 성취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의 궁극적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임하는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이미’와 ‘아직’ 사이에 있는데요. 예수님께서 이미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고,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나라가 완전하게 임한 것은 아니지요.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비로소 완전한 하나님 나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질텐데요. 그때까지 우리는 이 땅에서 남은 죄와 싸우며 거룩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출처] 구약의 키(김성수, 생명의 양식)

(4) 미래를 준비(22:1-24:28) : 가나안 땅의 분배까지 마친 후에 여호수아는 아직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땅을 정복할 것과 남아 있는 가나안 족속과 혼합되지 말 것을 권면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희는 여호와만 섬기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다”라고 말하며 언약을 갱신합니다. 신명기 마지막에서 모세가 죽음을 앞두고 그러했던 것처럼, 여호수아도 죽음을 앞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갱신합니다. 언약 갱신은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을 새로운 상황에서 재확인하는 의식입니다. 애굽에서 다른 신을 섬기며 살았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셔서 새 땅을 주셨으니,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며,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지키며 살라는 것입니다.


결론


여호수아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안식의 땅인 하나님나라를 선물로 주셨음을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예수님은 제2의 여호수아가 되셔서, 하나님의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예수는 여호수아의 헬라어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하나님이 주신 땅을 기업으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은 싸움이 있고, 정복해야 할 땅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 받은 우리의 삶도 그와 같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구원과 안식을 누리지만, 아직 사탄과 죄와의 남은 싸움이 있습니다. 이 싸움의 끝, 완전한 승리와 구원은 예수님님이 다시 오실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여호수아서를 통해 이 일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래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여호수아 시대에 이루어주신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도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암송구절 : 여호수아 1:6-7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나눔을 위한 질문

1. 여호수아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여호수아서의 구조를 통해 주제를 설명해 보세요.


2. 오늘 배운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이나 깨닫게 된 교훈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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