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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언약 11] 새 언약(2)(히 10:1-25)

히브리서 10:1-25


지난 시간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약의 족장들과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언약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처음 범죄하고 타락한 직후부터 노아와 아브라함, 모세와 다윗, 그 외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구원과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시대마다 주신 언약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범죄한 자기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구원과 복이 어떤 것인지 분명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새 언약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누리게 될 복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새 언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완전한 죄사함을 통해 하나님과의 완전한 관계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새 마음과 새 성품을 허락하셔서 온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형제들을 사랑하게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녀노소 모든 자기 백성들에게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밝고 분명하게 나타내시고 그들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성육신

그렇다면 과연 이 모든 언약과 복이 어떻게 오늘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새 언약의 중보이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중보를 통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중보를 통해 새 언약이 비준되고 새 언약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히브리서 9장 15절을 읽어봅시다.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주실 복에 대한 약속을 가리켜 “영원한 기업의 약속”, ‘영원한 유산의 약속’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새 언약의 복을 주시는 것은 부모의 유산이 자녀에게 상속되는 것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유산이란 “죽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남겨 놓은 재산”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유산을 자녀가 물려 받는 것은 언제입니까? 부모가 죽었을 때입니다. 부모가 죽으면 자녀들은 부모의 유언을 따라서 부모가 남긴 유산을 받게 됩니다. 부모의 유언이 부모의 죽음 후에 효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통해 약속하신 모든 복과 약속은 하나님 편에서의 죽음,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피와 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영원 전에 삼위 하나님 사이에서 있었던 구속 언약을 따라 성부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내어주실 것을 작정하셨고 성자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사람이 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 임하실 때에 가라사대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히 10:5) 그리고 그 약속대로 그리스도는 죽을 수 있는 몸을 입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십자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기업을 상속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기업을 상속 받게 된 우리가 죄인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옛 언약에서 주신 율법은 그 율법을 어긴 자가 피를 흘리고 죽어야할 것을 말씀합니다. 따라서 범죄한 우리는 영원한 기업을 상속 받기는 커녕 우리의 죄로 인해 죽고 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죄인인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영원한 기업을 얻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 12절을 읽어봅시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사실 하나님께서는 옛 언약 아래에서 이러한 사실을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백성들의 속죄를 위해 짐승을 통해 제사를 드릴 것을 명하셨습니다. 특히 유월절 같은 절기에는 수 만마리의 유월절 어린 양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짐승으로 제사를 드릴지라도 속죄함으로 얻는 복을 영속적으로 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제사들은 해마다 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하지 못함이라.”(히 10:3-4)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영원하고 완전한 속죄의 제사를 드리셨고 우리가 죄 용서와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부활과 승천

하지만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모든 것이 완성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고 하늘에 있는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마치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 차례 대속죄일에 짐승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을 위해 기도하였던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으로서 땅에 있는 성소가 아니라 하늘에 있는 성소에 들어가셨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장 11-12절을 읽어봅시다.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 9:11-12)

예수님 당시에도 예루살렘에는 성전이 있었고 성전에서 봉사하던 대제사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땅에 있던 성전과 대제사장은 하늘에 있는 장막과 대제사장으로 봉사하실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건물이며 사람이었을 뿐입니다. 땅에 있었던 성막과 성전을 지을 때, 다윗과 모세는 하나님의 영의 감동하심을 받아 건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늘에 있던 성소를 흉내 내어 만든 것에 불과했습니다(출 25:9). 또 사람 이 땅의 성막과 성전에서 섬기던 인간 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 한계와 연약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 대제사장은 세월이 지나면 늙어 죽었고 새로운 대제사장을 세워야 했습니다. 또 여러 인간적인 약점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제물은 어떻습니까? 제사장이 드리던 짐승의 피도 시간이 지나면 썩고 없어집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짓지 아니하신 더 크고 온전한 하늘에 있는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그 성소에서 썩고 사라지는 짐승의 피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흘리셨던 자신의 피와 희생을 성부 하나님께 보여드리며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희생과 중보로 이루신 구속을 지상에 있는 우리에게 적용하시는 직무를 지금도 감당하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옛 언약의 시대에 하신 언약의 복이 어떻게 성취되었으며, 영원한 기업의 약속이 어떻게 우리에게까지 주어지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희생 그리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족장과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하신 모든 복들이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새 언약의 중보자와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희생과 중보 때문에 우리는 우리 죄가 완전히 용서 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연합과 교제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새 마음과 새 성품을 주셔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과 형제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새 삶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저와 여러분이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 안으로부터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밖으로부터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밖에서 하신 일들을 믿음으로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거저 받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초라하고 연약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음으로 붙잡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에 이르는 이 모든 일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들이 가져올 복과 기업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도 가장 크고 위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언약하신 하나님을 믿고 언약의 중보이신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 부활과 승천이 나를 위한 것임을 믿고 그 모든 일들을 통해 우리에게 가져오신 복과 기업을 확신하며 그것을 누리며 살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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