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영세까지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1-13)
타락 이후
아담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을 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에덴 동산에 머물지 못하고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에덴 동산 입구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시고 생명 나무로 가는 길을 막으셨습니다. 이는 행위 언약이 깨어졌고 더 이상 완전한 순종을 통해서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생을 얻을 수 없음을 보여주시는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소망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사단을 저주하는 가운데 구원을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 3:15) 하나님께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해 사단의 머리를 깨뜨리시고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을 소망하였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아담과 하와 부부에게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혹시 태어난 아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이 아닐까 내심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아들들 사이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일은 그 기대가 헛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형 가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바친 제물은 받지 않으시고 동생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는 것을 보고 동생을 시기하였고 그를 쳐서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지릅니다. 가인과 아벨 사이에 벌어진 일은 하나님께서 뱀에게 하셨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창 3:15) 가인은 사단의 후손이었던 것입니다(요일 3:12 참조).
이후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셋이라는 경건한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경건한 셋의 후손과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반대하는 불경건한 가인의 후손 두 가계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사악함과 하나님의 홍수 심판
이후 인류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창세기 6장 5-6절은 노아 시대 세상의 모습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하나님께서 보신 세상은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언제나 악한 것뿐임을 보셨습니다. 또 창세기 6장 11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창조 질서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땅에서 힘이 있는 자들이 자신보다 힘이 없고 가난한 자들의 것을 빼앗고 그들을 괴롭게 하였습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된 것입니까? 창세기 6장 2절은 그 이유를 한 가지 말해줍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하나님의 아들들은 경건한 셋의 후손들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딸들은 불경건한 가인의 후손 곧 사단의 씨를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아들들이 자기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았다는 것은 셋의 후손들이 가인의 후손들과 결혼함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을 버렸다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이라는 제도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자녀들과 자녀들의 자녀들을 통해 전해지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의 정죄와 저주 아래 있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여자의 후손”을 보내실 것이라는 약속이 혼인과 가정을 통해 전파되도록 하셨지만, 하나님의 뜻은 무시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보존하고 그것을 전해야 할 사명을 지닌 셋의 후손들마저도 가인의 후손들과 혼인함으로 가인의 후손들과 같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시대에 오직 노아 한 사람만이 믿음을 지켰습니다.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창 6:9) 하나님께서는 이런 세상을 심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노아에게 그 계획을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창 6:13) 하나님은 곧바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120년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사람들의 돌아올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짓게 하셨습니다. 방주 안에는 노아와 그의 여덟 식구와 정결한 짐승들은 일곱 쌍과 부정한 짐승들 두 쌍이 함께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되 되자 깊음의 샘들이 터졌고 하늘의 창들이 열려 40일간 비가 땅에 쏟아졌습니다. 이 홍수로 인해 새와 집짐승과 들짐승과 땅에서 기어다니는 모든 것과 사람까지, 땅 위에서 코로 숨을 쉬며 사는 것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노아와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과 짐승들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이렇게 옛 세상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홍수를 통해 악인들을 심판하셨고 의인 노아와 그의 가정은 구원하셨습니다. 이렇게 여자의 후손이 올 것이며 그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약속, 그리고 그 약속에 대한 믿음이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노아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
홍수 심판이 끝난 후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새로운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것을 노아 언약이라고 합니다. 9장 9-11절을 읽어봅시다.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육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후손들 그리고 모든 생물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고 땅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사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할지라도 옛세상을 물로 심판하신 것처럼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않으리라고 하셨습니다(창 8:22). 이 약속은 “여자의 후손”이 와서 뱀의 머리를 깨뜨리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때까지 이 땅을 보존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이후 하나님은 하나님의 약속의 증표로 하늘에 있는 무지개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날 때마다 노아에게 하신 이 약속을 기억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땅의 무릇 혈기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된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창 9:16) 하나님은 구름 사이에 있는 무지개를 보고 노아와 맺으신 이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을 보내어 택하신 모든 자녀들을 구원하시기까지 이 땅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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