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언약 7] 모세언약(1)(출 19:1-6)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출 19:5-6)

모세 언약의 배경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범죄로 인해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아담이 타락한 직후 그 계획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라고 하신 한 사람을 통해 타락한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좀 더 밝히 드러났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신을 나타내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한 나라를 세우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세 가지를 약속하셨는데, 그것은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과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것 그리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여기서 큰 민족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며 땅은 그 백성들이 살아갈 터전이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겠다는 것은 그 나라 백성들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비록 아브라함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도, 이삭의 아들 야곱도 죽고 열조에게 돌아갔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잊지 않으시고 신실하게 이루어가고 계셨습니다.


먼저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셨던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야곱 당대에 온 세계에 7년의 큰 기근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아들 요셉을 미리 애굽으로 보내어 그 기근을 준비하게 섭리하셨고 요셉을 통해 애굽으로 피신한 야곱과 그의 가족 70명은 애굽에서 생명을 보존하고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4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애굽에 거하면서 번성하였고 그 결과 수 백만에 이르는 큰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무엇입니까? 가나안 땅에 가서 그 땅에서 이방 나라를 향한 복의 통로로 살아가는 일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방식으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이 죽은 후 애굽에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렸습니다. 그 왕은 애굽 땅에서 번성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협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노예로 삼아 힘든 일들을 부과하고 갓 태어난 사내 아이들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처럼 고된 생활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탄식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그들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출애굽기 2장 24-25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하나님이 그들의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의 종살이를 보시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 소리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애굽에서 고통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져 구원하시기 위해 한 구원자를 세우셨습니다. 그가 바로 모세입니다. 하나님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려 하노라.”(출 3:6-8)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내 백성을 내보내라’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절한 바로와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셔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나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이렇게 출애굽한 지 3개월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고자 하셨습니다.

언약 백성의 정체성: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

19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을 맺자고 제의하십니다. 특별히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을 자기 백성 삼으시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계십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정체성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십니다. 19장 5절을 함께 읽어봅시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잘 지키면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소유’(히, 세굴라)라는 말은 ‘특별한 소유’, ‘보배’라는 뜻입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소지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물건들이 다 똑같은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한 것들이 있고, 반대로 덜 소중한 것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소유’라는 단어는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가르치는 단어입니다. 즉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아주 소중한 보배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너희가 내 소유가 될 것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그런 존재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하나님께 그처럼 귀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6절 말씀이 그것을 설명합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출 19:6)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될 것인데, 그것은 그들이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백성”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거룩’이란 무엇입니까? 거룩이란 말은 ‘구별되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즉, 모든 죄악과 부정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하여 드려지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말은 세상의 모든 죄악과 더러움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끗하게 하여 하나님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존재로 삼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제사장에게 주어진 일은 무엇입니까? 제사장은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제사장은 죄인이 하나님 앞에 죄를 고백하고 나오면,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제사장은 죄인을 위해 하나님께 복을 빌어줍니다. 또 하나님께 대한 지식을 가지고 말씀을 풀어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화목하게 하고 모든 죄인들에게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복을 전달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말씀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민족들을 섬기는 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언약 백성의 삶의 원리: 율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은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이자 제사장 나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알려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율법입니다. 이어지는 20장부터 23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 행해야 할 율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계명으로 요약되는 율법을 통해 거룩을 지키고 제사장 나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율법이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켜 행함으로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실 때에는 율법을 다 지켜 스스로 구원을 얻도록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다 함을 받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그것을 지켜 구원을 얻도록 주신 것이 아니라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라는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주신 것입니다. 율법을 통해 열방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삶이 무엇이며, 그것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를 증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행할 때,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 보시기에 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중보이신 그리스도의 완전하심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순종을 기쁘게 받으시고 상을 주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순종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같이 거룩해지며, 제사장 나라로써 열방에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조회수 72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