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3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요단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던 시기는 모맥을 거두는 때였는데, 그 시기는 강의 수위가 높아서 사람이 단신으로 강을 건너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을 반드시 그들 앞에서 쫓아내실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한 증표로 요단 강에서의 기사를 허락하셨습니다. 요단강을 마른 땅처럼 건넌 이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하는 내내 그들의 확신과 소망을 일깨우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관리들을 통해 제사장들이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그 뒤를 좇을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언약궤와의 거리가 이천 규빗(1km) 정도 되게 하고 그것을 가까이 하지 말게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백성이 이 언약궤의 모습을 보도록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 앞서 요단강으로 나아가는 언약궤를 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나 그들 앞서 행하며 그들은 그 말씀을 좇아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요단 물가에 이르면 요단에 들어설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궤를 멘 제사장들이 물이 흐르는 강으로 믿음의 한 보를한 걸음 내딛었을 때, 위에서 흘러내리던 물은 쌓이고 아래로 흘러가던 물들은 끊어졌습니다. 그리하여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강 가운데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은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단 강물이 범람하는 그 시기에 큰 기사로 요단을 건너게 하신 것은 가나안 정복의 출발선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단 강에서 보여주신 기사는 가나안 족속을 반드시 쫓아내고 그 땅을 정복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견고케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으로 이 사건을 되돌아 볼 때마다 미래의 소망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단강에서 그들을 앞섰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따라 요단 강을 건넌 일은 앞으로의 그들의 행보가 어떠해야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의 걸음이 그들에게 궁극적인 승리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