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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82문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최종 수정일: 2022년 12월 5일

제82문: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답: 타락한 이후 현세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계명을 어깁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입니다(1문). 이어지는 2문은 이러한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규칙은 신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뿐임을 가르칩니다. 3문에서는 성경이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하였습니다. “첫째는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 믿을 것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39문부터 81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이 무엇인지를 도덕법의 요약인 십계명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이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십계명 제1-4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제5-10계명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각각의 계명들이 명하는 것과 금하는 것이 무엇인지,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에 대한 하나님과 율법의 최종적인 판단을 82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82문을 함께 읽어봅시다.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타락한 이후 현세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계명을 어깁니다.” 만약 우리가 십계명의 거울에 비추어 자신을 정직하게 살펴본다면 우리 역시 82문과 같이 대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으며 도리어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계명을 어깁니다.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 3:10)

타락한 이후 현세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사람을 이와 같은 모습으로 창조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창조하셨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있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울어지는 정서,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죄를 지을 수 있는 능력”(posse peccare)도 있었지만 동시에 “죄를 안 지을 수 있는 능력”(posse non peccare)도 함께 있었습니다. “죄를 안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잘 사용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귀에게 미혹되어 “죄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잘못 사용하였고 “죄를 안 지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타락한 사람은 구원에 이르는 영적인 선을 행하고자 하는 모든 의지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율법의 강령,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타락한 사람은 선을 원하지도 하고 선을 행할 능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그런 자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일 5:18)와 같은 구절을 근거로 ‘완전주의’를 주장합니다. 또 성경에도 어떤 성도들을 가리켜 ‘흠이 없다’나 ‘온전하다’는 평가를 내려지는 것을 볼 때 그들의 주장이 그럴 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아무리 탁월한 성도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없으며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계명을 어긴다고 말씀합니다. 이와 관련한 몇 구절을 찾아봅시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전 7:20). 또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게 편지하면서 “만일 우리가 죄 없다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요일 1:8).

이뿐 아니라 우리는 성경에 등장하는 경건했던 신앙의 선진들의 삶을 통해서도 그들 역시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계명을 어기는 죄인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불신앙과 두려움 가운데 여러 번 거짓말하였습니다. 모세는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노를 발함으로 범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평가를 들은 다윗도 충성스러운 신하 우리아를 모살하고 그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하였으며, 사도 베드로도 주님을 배반하는 대죄를 짓지 않았습니까?



이처럼 타락한 이후 현세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날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계명을 어깁니다. 그렇다면 이런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우리에게 그리스도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여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품을 보며,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얼마나 거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동시에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을 정도로 거룩하지 못한 자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의지도,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결코 우리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바깥으로부터 오는 구원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복음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완벽히 지키신 분, 하나님의 계명을 날마다 어기며 살아가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정죄와 형벌을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 나아가 그분께 우리 자신을 의탁할 것을 촉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것과 그분께로 나아가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첫째 목적입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갈 3:24)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두 번째 목적은 감사의 삶을 살아가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어 은혜로 의롭다 함을 얻은 우리가 이제 어떻게 감사의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율법을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후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없고 날마다 계명을 어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령님을 의지하여 성령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할 때에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육체를 좇아 살지 않고 성령을 좇아 살아갈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고 예수님의 형상을 조금씩 닮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방종주의’입니다. 방종주의자는 말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모든 율법을 다 지키시고 모든 형벌을 다 받으셨으므로 이제 우리는 율법으로부터 자유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율법에 매여 살지 않아도 되며 이제 우리는 율법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르침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죄를 완전히 용서하시고 마치 우리가 죄를 하나도 짓지 않은 자처럼 여겨주시는 것은 맞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마치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모두 지킨 자인 것처럼 여겨 주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거듭나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율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 거룩한 영 곧 성령이 거하시며,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며 그 계명을 지켜 보다 더 거룩해지기를 원하는 소원을 허락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을 바로 알고 바르게 사용합시다. 율법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우리 안에 있는 죄와 비참을 바로 봅시다. 그리고 우리를 이런 죄와 비참으로부터 구원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합시다. 무엇보다도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 답게 우리 자신을 감사의 제물로 드리는 삶을 삽시다. 하나님의 율법을 힘써 지킴으로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증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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