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91문 어떻게 하여야 성례가 효력있는 구원의 방도가 됩니까?

지난 시간 복습

우리의 죄로 인하여 받게 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피할 수 있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2) 생명에 이르는 회개와, 3)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전달하시는 데 쓰는 모든 외적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입니다(85문). 여러분은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고 회개해야 하며 은혜의 방도들을 부지런히 사용해야 합니다.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는 일은 은혜의 방도들을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은혜의 방도들을 사용하는 것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셨다면 은혜의 방도들을 통하지 않고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할 수 있게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은혜의 방도들을 우리 구원을 위한 수단과 도구로 주셨고 그것을 부지런히 사용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그렇다면 은혜의 방도는 무엇을 말합니까?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의 은혜를 우리에게 전달하시려고 주신 대표적인 은혜의 방도는 말씀과 성례, 기도입니다. 특별히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의 설교와 성경 읽기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영, 성령님께서는 말씀을 사용하시어 죄인을 설복하고 회개시키며, 거룩함과 위로로 그들을 세워,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89문). 동시에 우리는 말씀을 읽고 들을 때 부지런함과 준비와 기도로써 나아가야 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말씀을 받아들여 우리 마음에 새기며, 우리의 생활에서 이를 실천해야 합니다(90문).

오늘부터 7주 동안은 91-97문을 통해 두 번째 은혜의 방도인 성례(세례와 성찬)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91문을 읽어봅시다.

제91문: 어떻게 하여야 성례가 효력있는 구원의 방도가 됩니까?

답: 성례가 효력있는 구원의 방도가 되는 것은 성례 자체에나 성례를 행하는 자에게 어떤 덕이 있어서가 아니요, 다만 그리스도의 복 주심과, 성례를 믿음으로 받는 자들 속에서 그리스도의 영이 일하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성례라는 말이 매우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성례는 ‘거룩한 의식’이라는 뜻입니다. ‘의식’이란 무엇인가요? “일정한 격식을 갖추어 치르는 행사나 예식”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식도 일종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결혼 서약을 하고 부부가 되어 한 가정을 이룰 때에 치르는 예식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의식들이 있습니다. 장례식,이임식,취임식,졸업식,입학식도 일종의 의식들입니다.

성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의 의식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여러 의식들과는 아주 다른 면이 있습니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성례는 “거룩한” 의식이라는 점에서 다른 의식들과 다릅니다. 다른 모든 예식이나 의식과는 달리 세례와 성찬이 “거룩한 의식”인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께서 친히 제정하셨다는 데에 있습니다.

성찬은 주님께서 잡히시던 밤에 친히 제정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고전 11:23-25)

세례 역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친히 명령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이처럼 세례와 성찬을 성례라고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행하라고 명령하신 예식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례는 교회 안에서만 행해지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예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례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세례와 성찬 그 자체에 우리를 구원하는 어떤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성례 자체에 은혜가 내제되어 있으며 성례를 받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복음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라 해도 성례에 참여하기만 하면 성례가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질병이나 사고로 의식이 없는 사람도 성례를 받으면 그것을 통해 거듭나며 구원의 은혜가 전달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세례식에서 사용되는 물이나 성찬식에서 사용되는 빵과 포도주 자체에 어떤 신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례에 참여하기만 하면 구원의 은혜가 우리에게 저절로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약속하신 성령을 받은 사도들과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을 통해 세워진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인들의 큰 핍박을 만나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는데, 그 중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곳 백성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였습니다. 그때 사마리아 성에는 시몬이라 하는 마술사가 있었는데, 그도 빌립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습니다. 이후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베드로와 요한이 사람들이 성령 받기를 위해 기도하고 안수하니 각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보고 사도들에게 돈을 드려 그 권능을 자신에게도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때 두 사도는 빌립에게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행 8:20,23)

시몬은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 자체에 어떤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빌립은 거듭나서 새 사람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그가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즉, 마술사 시몬이 받은 그 세례가 시몬에게 어떤 은혜도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세례와 성찬 같은 성례 그 자체가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 말은 죄인이 구원을 얻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또 성례를 베푸는 집례자(목사,장로)에게 어떤 힘이 있어서 그것이 구원을 위한 수단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성례가 효력있는 구원의 방도가 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무엇이 세례와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의 믿음을 견고케 하는 것입니까? 91문을 다시 한 번 읽어봅시다.

제91문: 어떻게 하여야 성례가 효력있는 구원의 방도가 됩니까?

답: 성례가 효력있는 구원의 방도가 되는 것은 성례 자체에나 성례를 행하는 자에게 어떤 덕이 있어서가 아니요, 다만 그리스도의 복 주심과, 성례를 믿음으로 받는 자들 속에서 그리스도의 영이 일하심으로 되는 것입니다.

세례나 성찬 자체에 신비한 능력이 없고 성례를 베푸는 사람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성례가 어떻게 우리 구원을 위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까? 그리스도께서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세례와 성찬을 제정하시고 시행하도록 명령하신 분은 그리스도십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세상을 떠나 승천하시기 전 지상에 남아 있는 사랑하는 교회를 위해 친히 제정하신 것이 세례와 성찬입니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던 예수님께서 지상에 있는 교회의 덕과 유일을 위해 명하신 것이 성례입니다. 따라서 교회가 예수님의 명령을 받들어 성례를 시행할 때 그리스도께서는 성례에 바르게 참여하는 모든 성도에게 복을 주십니다. 복을 주시되 믿음으로 성례에 참여하는 사람들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으로 역사하셔서 복을 주십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성례를 제정하실 때에 명하신 규례를 따라 참여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참되게 아는 지식도 믿음도 없이, 세례와 성찬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성례에 참여하는 사람은 성례를 통해 어떤 유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례가 나타내고 확증하는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의 제사와 거기서 나오는 은덕들에 대한 지식과 믿음 없이 참여하는 것은 자신에게 임할 저주를 먹고 마시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거룩한 예식을 더럽히는 것이고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여기시며 벌을 내리십니다.

조회수 14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aire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