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장부터는 새로운 단락이 시작됩니다. 요셉은 계시적인 꿈을 꾸고, 그 꿈을 인하여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애굽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야곱의 자녀들, 이스라엘의 조상들의 악행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가십니다.
요셉은 형들의 질투와 시기를 받습니다. 요셉이 형들과 함께 있으면서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단순히 사소한 일을 고자질한 것이 아니라 형들이 잘못을 행하고 감추었던 일들을 아버지에게 고한 것입니다. 요셉에 대한 형들의 이런 반응은 그들이 죄에 대해 무감각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형제들이 요셉에 대해 시기심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야곱의 편애입니다. 야곱은 노년에 얻은 요셉을 편애하였고, 요셉의 형들은 그런 요셉을 미워하고 요셉에게 평안하게(peaceably)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야곱 자신도 편애의 희생자였습니다. 이삭은 야곱보다 형 에서를 더 사랑하였습니다. 야곱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요셉이 꾸었던 두 가지 꿈은 형들을 더욱 자극하였습니다. 한 꿈은 요셉의 형들의 단이 요셉의 단을 둘러서서 절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이 꿈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주는 계시적인 성격을 가진 꿈입니다. 장차 요셉이 다른 형제들을 다스릴 것을 보여 줍니다. 야곱은 이 꿈을 간직하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야곱은 요셉을 꾸짖었고, 형들은 그 일을 인해 더욱 요셉을 시기합니다.
그런 어느 날 야곱은 요셉에게 세겜에서 양을 치고 있는 형들의 안부를 알아보게 합니다. 야곱은 형들이 요셉에게 가지고 있던 시기와 적의가 얼마나 깊은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세겜은 야곱이 살던 헤브론으로부터 8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아버지의 말에 순종하고 세겜으로 갔다가 형들이 도단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24km 떨어진 도단으로 향합니다. 성경은 요셉이 순종적이며 신실한 사람이었음을 강조합니다. 요셉이 오는 것을 멀리서 본 형들은 “보아라, 저 꿈꾸는 자가 오고 있다”고 말하며 그를 죽일 모의를 합니다. 그를 죽인 후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합니다. 형들이 가지고 있던 적개심은 요셉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꿈,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것입니다. 이렇게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넣은 후 형들은 마침 애굽으로 내려가는 이스마엘 사람들을 보고 요셉을 은 이십에 팔았습니다. 이후 형들은 숫염소를 죽여 그 피를 요셉의 채색 옷에 적시고 그것을 야곱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해 보여주신 꿈을 잊고 자기 옷을 찢으며 요셉을 인하여 애통하였습니다.
창세기 37장은 야곱의 편애와 형들의 시기심이 얼마나 무서운 죄악을 낳았는지 보여줍니다. 형제들이 요셉을 시기하게 된 주된 책임은 야곱에게 있었습니다. 야곱은 주신 직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고, 성도들은 서로를 시기하고 그로 인해 공동체는 큰 죄악과 무질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시기심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말씀의 다스림을 잘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작은 자를 높이십니다. 이스마엘이 아니라 이삭이 후계자가 되었고, 에서가 아니라 야곱이 이삭의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꿈을 통해 동생 요셉이 형제들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꿈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수동적인 태도를 가졌고, 형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합시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이 당장은 나에게 불리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뜻을 인정하고, 그 뜻을 인하여 만족하면서 복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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