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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10919 하나님께서 택하신 왕

최종 수정일: 2021년 9월 25일

삼상 16:1-13


사무엘상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부분은 1-7장으로 이 단락은 사무엘의 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은 8-15장으로 이 단락은 사울의 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16-31장으로 이 단락은 다윗의 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사무엘상 16장은 다윗이 역사의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입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3명의 왕을 만나게 됩니다. 사울 왕과 다윗 왕, 그리고 또 다른 한 왕입니다.


사람들의 택함을 받아 세워진 왕, 사울

첫 번째 왕은 사울입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택한 왕으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통치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사울 왕은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여 사람들의 왕이 되려고 하다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1절). 사울은 일찍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후에도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비록 왕의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전혀 왕 답지 못했고, 지도자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전혀 지도자답지 못했습니다.

사울은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에 의해서 잠시 세움을 받은 종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기가 정말 왕인 줄 알았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시고, 자신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스라엘 나라에 잘 구현되도록 수종 드는 종이라는 사실을 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자기에게 주어진 권력과 권위를 남용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권위와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이든 교회든 국가든 모든 권위와 권력을 받은 사람들은 자기에게 권세를 주신 분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주어진 권위와 권력을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권력은 결국 버림받고 무너지고 맙니다. 모든 비극이 결국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권세자들은 모든 권위와 힘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그 권위를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세상의 왕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부모된 자들이나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권위와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귀하게 쓰임을 받는 자리에서 버림을 받고 맙니다. 모든 권세와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습니다(계 7:12).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세워진 왕, 다윗

두 번째 왕은 다윗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선택한 왕 사울로는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알게 하신 후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새의 아들들 중 한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사무엘이 베들레헴에 가서 다른 사람에게 기름을 붓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여전히 사울은 왕위에 있었기 때문에, 사울이 들으면 반역죄로 사무엘을 죽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2절). 하지만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베들레헴으로 가서 제사를 드리되 이새와 이새의 아들들을 제사에 청하고 하나님께서 알려주실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2-3절). 사무엘은 여호와의 말씀대로 베들레헴에 가서, 베들레헴의 장로들과 함께 이새와 그 아들들을 제사에 초대했습니다(4-5절).

사무엘은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맏아들 엘리압을 보면서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엘리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6절).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7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새의 막내아들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다윗은 자기 가족들에게서조차 주목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이 보기에도 어린 막내아들 다윗보다는 맏아들 엘리압이 왕이 될 만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들처럼 외모를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심이 바르고 깨끗한 사람, 마음에 간사한 것이 없는 사람을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습니다(행 13:22).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택하시고 세우신 것이 기본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뜻과 마음을 따른(after my heart) 것이었다는 뜻입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른 것은 하나님의 뜻과 작정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전부터 유다 지파에서 왕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창 49:10). 유다 지파는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의 왕을 배출할 지파로서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었고, 다윗은 유다 지파 중에서 나올 왕으로 예선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받아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은 장차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왕이 되었습니다. 사울은 사람이 택한 왕이었고 다윗은 하나님이 택한 왕이었습니다. 이것이 다윗과 사울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은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었습니다(13절). 다윗은 아직 왕위에 오르기도 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힘입어서 사울 왕도 두려워하던 블레셋 군대의 장수 골리앗을 물맷돌 다섯 개로 쓰러뜨리고 블레셋 군대에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삼상 17장). 다윗은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워두시는 동안에는 겸손히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사울에게 악신이 들어서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창을 던지고 다윗을 추격하여 죽이려고 했을 때에도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 의지하였고, 다윗은 겸손했고, 다윗은 강했고, 다윗은 지혜로웠습니다.


완전히 의롭고 전능하며 영원한 왕, 예수 그리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완전한 왕도 아니었고 영원한 왕도 아니었습니다. 다윗 역시 불완전한 왕이었습니다. 다윗은 충신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는 간음죄도 저질렀고 우리야를 사지로 몰아 죽도록 만드는 살인죄도 저질렀습니다. 다윗은 때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피난길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완전히 의롭지도 못했고 전능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 땅의 어떤 왕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영원하고 완전하고 강력한 왕을 기대하며 바라보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울 왕과 다윗 왕을 보면서 이들을 넘어서는 다른 왕, 곧 완전히 의롭고 강력하고 지혜롭고 의로운 왕을 대망하게 됩니다. 그 왕이 누구입니까?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신 분입니다(고전 1:30;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8문답).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보혈로 우리의 죗값을 완전히 치르고 우리를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강력한 왕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예표하며 이스라엘의 왕들은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친히 선택하여 세우신 왕인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주심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세우신 왕입니다.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시 2:6). 우리에게 이런 왕을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모든 원수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왕이며, 우리를 모든 비참과 사망에서 건져줄 수 있는 유일한 왕입니다. 이 왕은 의롭고 강력한 왕이며, 이 왕은 영원한 왕이며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입니다. 이 왕을 영접하고 이 왕에게 입 맞추십시오.


210919(삼상1601-하나님께서 택하신 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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