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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30423 복음의 제사장 직무

롬 15:14-21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복음의 제사장(14-16절)

로마서 15:14은 로마서의 결론부의 시작입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이 어떤 심정으로 이 편지를 써내려왔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이미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를 권면할 수 있는 자들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14절). 그들은 이미 좋은 성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로 하여금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로마서에 기록된 복음의 대요(큰 줄거리, 중요한 도리)를 썼습니다(15절). 그들은 여전히 계속 복음을 들어야 했습니다. 말씀의 권면과 교훈과 도전과 위로는 모든 신자들에게 끊임없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할 때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인해서 더욱 담대히 이것을 썼노라”(15절)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세워서 그 직무를 감당하게 하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더욱 담대히 복음의 대요를 써내려갔습니다(16절).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을 위한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된 것을 두고, 자신을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복음의 제사장”으로 소개했습니다(16절). 이방인을 제물로 드린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구약의 제사장들은 짐승이나 곡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신약의 제사장들은 다른 것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신약의 제사장들은 희어져 추수하게 된 들판과 같은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함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추수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하는 복음의 제사장들입니다. 여기에서 바울은 이사야 서의 말씀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66장에서 “때가 이르면” 열방과 열족을 모으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열방에 복음을 전파할 자들을 보내어서 만민에게 복음이 전파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사 66:18-19).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마치 이스라엘 자손이 예물(소제, grain offering)을 깨끗한 그릇에 담아 여호와의 집에 드렸던 것처럼, 열방의 많은 형제들을 말과 수레와 교자(가마)와 노새와 약대에 태워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와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릴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그들 중에서 택하여 제사장과 레위인을 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사 66:20-21). 바울은 지금 이 구절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이 바로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했던 복음의 제사장인 것을 말씀합니다.

복음 사역은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다(17-19절)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세움을 받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수종 들게 된 것을 심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17절). 바울이 이 일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통해서(자신으로 말미암아) 일하고 계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18절). 그리스도께서는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시고 믿게 하실 때에, 바울의 말과 행동을 사용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이 복음을 들고 열방을 향해 나아갈 때에 복음의 능력을 특별하게 확증하시기 위해서 놀라운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 따르게 하셨습니다(18절). 또한 바울의 사역 내내 함께 하셨던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심으로써 이방인들을 믿게 하셨습니다(18절). 바울은 사람을 살리는 영광스러운 구원의 일에 참여하여 수종 들게 된 것을 한없는 영예로 알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물론 이 일은 마냥 쉽고 편안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이 일로 인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19절)고 하였습니다. 일루리곤은 그리스의 북서쪽인 마게도냐와의 접경(현 알바니아) 지역을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일루리곤까지, 지중해 연안의 거의 모든 지역을 다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복음의 불모지를 찾아다니면 복음을 전하는 일은 인간적으로 보면 매우 고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친히 일하고 계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은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였고, 그리스도께서는 사도 바울의 말과 행동을 통해 표적과 기사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시면서 많은 이방인들을 구원하셨으며, 사도 바울은 복음의 제사장으로서 그들을 추수하여 하나님께 제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20-21절)

사도 바울은 복음의 제사장으로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에 한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한 것이었습니다(20절). 이 말은 사도 바울이 이미 복음이 전해진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전하지 않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에베소에서 3년, 그리고 로마에서 온 이태를 복음을 선포하고 열심히 말씀을 강론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미 교회가 세워진 곳의 성도들을 위해 14편(히브리서를 포함할 경우)의 서신서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다”는 말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20절)고 하였습니다. 바울의 최우선 관심은 전도와 선교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고 하신 이사야 52:15의 말씀이 자신의 사역을 통해서 성취되는 모습을 보며 더없이 기뻐하였고, 그러한 기쁨을 더 많이 느끼기를 열망하였습니다. 그것은 전도의 열망이었고 구령의 열망이었고 선교의 열망이었습니다. 바울은 끊임없이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습니다. 그 일에는 많은 희생과 수고가 요구되었지만, 바울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를 열망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한 이후에도 로마에 갔고, 전승에 따르면 서바나(스페인)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 복음 전파의 일을 더없이 즐거워하였고 더없이 자랑스러워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힘든 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인간의 모든 수고와 어려움을 압도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전도자들과 설교자들은 말하자면 아름다운 복음의 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고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전도자와 설교자들이 나누어주는 이 꽃은 단순히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 기쁘게 해주는 정도의 꽃이 아닙니다. 이 꽃은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는 복음의 꽃입니다. 전도자들과 설교자들은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눠주는 영예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시는 일들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 일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도우심이 함께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만세 전에 세우셨고, 열방의 찬송을 받기를 목적하고 계시며 열망하고 계시기 때문에, 열방에 복음이 증거되는 일은 결코 실패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열방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이 땅에서 그의 구원의 일을 펼쳐 나가실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사람들을 사용하시며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헌신과 수고를 사용하십니다. 그 힘들어 보이는 목사의 일, 설교자의 일, 전도자의 일에 수종 드는 사람들이 우리와 우리 자녀들 가운데에서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이 일에 참여하며 수종 들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복음의 제사장 직무(로마서 15장 14-21절 20230423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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