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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31210 두려움의 날에도 주를 의지합니다

시 56:1-13

     

시편 56편은 다윗이 큰 두려움 가운데 기도했던 기도의 내용입니다. 이 시편의 표제어가 알려주는 것처럼, 시편 56편은 다윗이 블레셋 땅 가드에 갔다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에 기도한 내용입니다. 다윗이 블레셋 땅에 가게 된 것은 사울의 추격을 피해서였습니다(삼상 21장).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고 했고, 다윗은 사울의 추격을 피하다가 블레셋 땅 가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장수 골리앗을 물맷돌로 쳐서 죽인 다윗을 좋게 기억할 리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그곳에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가드 왕 아기스에게 끌려갔고, 다윗은 큰 위기의 상황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가드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주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1-4절)

다윗은 그런 두려운 날에 “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1절)라고 부르짖으면서, 사람들이 종일 자신을 치며 압제하며 삼키려 하는 곤고한 형편을 하나님께 고하였습니다(1-2절). 믿음의 사람 다윗도 두려움을 느꼈습니다(3절). 하지만 다윗은 두려운 날에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in God I trust, 나는 하나님을 의지합니다)”(3절)라고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시편 56편에 자주 등장하는 “의지한다”는 동사 “바타흐(batach)”(3,4,11절)는 히브리어 명사 “베타흐(betach)”에서 왔습니다. “베타흐”는 “안전(safety)”이라는 뜻의 명사고, “바타흐”는 “안전감을 느끼다” 또는 “충만한 신뢰와 확신을 가지다”는 뜻의 동사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것에 대한 확신,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으며 그 무엇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두려움의 때에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해야 할 때는 바로 “두려움의 날”입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 앞에 두려움이 임하지 않았더라도 이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주를 의지하는 일은 그 어떤 때보다 두려움의 날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안할 때에는 하나님을 의지하다가 정작 두려운 날에는 사람을 의지하고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의지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의지해야 할 때는 우리가 가장 두려운 날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힘과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두려운 상황에서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주를 의지하리이다”(3절)라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붙들고 나갈 때에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두려운 현실들,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혈육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하겠습니까?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하고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5-11절)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이 알고 확신하는 세 가지 진리를 되뇌며 기도하였습니다(5-9절). 첫째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의 사악을 반드시 공의로 심판하실 것을 생각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원수들이 종일 다윗의 말을 곡해하며 다윗에 대해서 사악한 생각을 품고 그의 종적을 살피면서 다윗을 죽일 기회를 엿보고 있음을 하나님께 고하였습니다(5-6절). 하지만 다윗은 그들의 죄악이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7절).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원수들을 공의로 심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였습니다.


둘째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신앙의 여정과 싸움을 잘 알고 계시는 분인 것을 생각하며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유리함을 계수하셨습니다(8절). 다윗의 유리함은 단순한 인생의 방황이 아니라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그가 걸어왔던 그의 삶의 모든 행보를 의미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해하지 않기 위하여 광야 이곳저곳으로 유리방황하다가 결국 블레셋 땅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모든 걸음들을 하나님께서는 계수하고 계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면서 걸어갔던 모든 걸음을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다 계수하시는 분임을 잘 알았습니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모든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시는 분이신 것을 생각하였습니다(8절).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을 지키면서 살기 위해서 때로 흘렸던 모든 눈물들을 잊지 않고 주의 병에 다 담아두시고 다 기억하시며, 성도들의 모든 언행을 주의 책에 기록하시고 기억하시는 분입니다(8절).


셋째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내가 안다(This I know, that God is for me, 9절).”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니 누가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롬 8:31)?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의 날에도 하나님을 더욱 더욱 의지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찬송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사람이 우리에게 어찌하겠습니까(10-11절)?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내가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12-13절)

마지막으로 다윗은 기도를 마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다는 서원을 하였습니다(12절).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 두려움과 곤고함의 때를 지나가게 하신다면, 자신의 남은 삶 동안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하나님께 전하며 서원하였습니다(12절). 왜냐하면, “주께서 내 생명을 건지셨”(13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지 않게 하셨”(13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두려움의 때에 하나님께 긍휼과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는 순간조차도 하나님께 좀처럼 신앙의 새로운 결심을 하거나 서원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긍휼과 도움을 기대하며 구하면서도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드리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릴 것을 서원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셔서 위험에서 건져주시고 우리의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시고 생명의 빛 가운데로 다니게 하시고 실족하지 않게 하시는 것은 주를 위하여 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도움을 구하며 기도할 때에 주를 위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기꺼이 드리고자 결심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우리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으로 인해 두려울 때를 만나곤 합니다. 그런 두려움의 날에,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저는 두렵습니다. 그러니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하나님, 저는 두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주의 말씀을 찬송하며 붙듭니다. 하나님, 저는 두렵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혈육 있는 사람이 내게 어찌 하겠습니까?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악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을 저는 압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제까지 믿음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우리의 삶의 행보, 믿음의 행보를 다 계수하시며, 우리의 모든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시며, 우리의 모든 삶을 주의 책에 다 기록하신 하나님이신 것을 저는 압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제 편이시며 저를 위하시는 분임을 저는 잘 압니다.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건지시고, 우리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 앞, 생명의 빛 가운데 걸어가게 하실 분임을 저는 압니다. 그러므로 저는 더욱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하나님, 저를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이제 제 삶의 남은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리며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기도를 우리의 기도로 삼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두려움의 날에도 주를 의지합니다(시편 56편 요약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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