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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40121 고요한 심령으로 살아가기

시 131:1-3

     

고요한 심령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그 심령이 평온하지 못하고 요란하고 복잡하고 불안하고 무언가에 잔뜩 눌려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우리의 마음을 늘 불안하게 만들고 요란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불안해합니다. 우리의 건강과 생명은 어떻게 될지, 우리의 학업과 취업과 결혼은 어떻게 될지, 우리의 미래는 모든 것이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심령이 불안하고 요란하고 복잡하게 되기 쉽습니다. 또한 우리는 사람을 인해서도 심령의 평안이 자꾸만 깨어집니다. 사람들은 서로 상처를 주고받습니다. 내 마음대로 인간관계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심령의 고요와 평안을 빼앗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시편 131편에서 “여호와여.. 제가 저의 심령을 고요하게 하고 평온하게 하였습니다”(2절)라고 하였습니다. “고요하게 했다(calmed)”는 동사(히, 샤와)는 “진정시키다, 차분하게 만들다”라는 뜻이며, “평온하게 했다(quieted)”는 동사(히, 다맘)는 “잠잠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가나안을 정복하던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태양을 향해 “태양아,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아얄론 골짜기에 머무르라!”(수 10:12)고 외쳤을 때, “머무르라(stand still, be still)”로 번역된 동사가 바로 “평온하게 했다”는 동사와 똑같은 동사 “다맘”입니다. 다윗은 어떻게 이 불안하고 요란한 세상 한 가운데에서 어떻게 그의 심령을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고 살아갈 수 있었습니까?

     

모든 교만을 버리라(1절)

첫째로, 다윗이 이 불안하고 요란한 세상에서 심령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교만한 마음의 교만한 것과 높아진 눈과 허황된 탐욕과 야망을 내려놓았기 때문입니다(1절). 모든 사람은 교만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되는 어떤 것(젊음, 건강, 재능, 지식, 기술, 직업, 재산, 외모, 배우자, 집, 자동차, 옷 등)이 있으면, 그것으로 쉽게 거만해지고 마음이 한없이 높아지곤 합니다. 마음이 교만하고 눈이 높아진 사람의 심령에는 평안이 없습니다. 그는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우월감을 가지고 우쭐대고 사람을 무시하느라고 그 심령에 평안이 없습니다. 또 자기보다 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면 시기와 질투와 열등감 때문에 심령에 고요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않고 제 눈이 높지 않습니다”(1절) 하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다윗은 “(제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않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한 마디로,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서 자기가 할 수도 없는 일을 이루기 위하여 분투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꿈도 있어야 하고 삶의 목표도 있어야 하고 도전정신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크고 허황된 것, 내가 미치지 못할 기이한 것들”을 가지려고 그것을 추구하느라고 허우적거리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탐욕 때문에 큰일과 미치지 못할 허황되고 기이한 일을 추구하며 거기에 사로잡혀 사느라고 심령의 평안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왜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고 싶어합니까? 너무 큰 것을 바라지 마십시오. 자기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시면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십자가인줄 알고 힘써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지 않은 것을 위하여 분투하지 마십시오. 다윗은 큰일과 미치지 못할 기이한 일을 힘쓰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든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높아진 눈을 낮추고, 모든 헛된 꿈과 허황된 야망을 버려야 합니다. 

 

고요하고 평온하라(2절)

둘째로, 다윗이 이 불안하고 요란한 세상에서 심령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이와 같이 자신이 하나님의 품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2절). 젖 뗀 아이가 만족해하고 평온한 것은 그 아기가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어머니를 인해 가장 만족해합니다. 아기들은 엄마 품이 최고입니다. 아기들은 엄마 품에서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젖을 마음껏, 배불리 먹은 아기는 어머니의 품에서 그 마음이 한없이 만족하고 고요하고 평안한 상태가 됩니다. 다윗은 자신이 그런 아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행복해했습니다. 우리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살아가고 있고,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영육 간에 풍성한 은혜를 공급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심령은 고요하고 평온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는 지상에서 교회의 품에서 하나님의 품을 가장 잘 느끼며 하나님의 돌보심을 가장 잘 받습니다. 교회의 품에서 우리는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벧전 2:2 참조). 그래서 우리는 교회의 품에서 심령의 고요함과 잠잠함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 있고 교회의 품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만족해하고 감사하면서, 우리 영혼을 잠잠하게 하고 고요하게 해야 합니다(시 42:5 참조).

     

여호와를 바라라(3절)

셋째로, 다윗이 이 요란한 세상 속에서도 젖 뗀 아이와 같은 중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었던 비밀은 그가 여호와를 바랐기 때문입니다(3절).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3절)라고 하였습니다. “바라라”로 번역된 히브리어(야할)는 “기다리라(wait)” 또는 “기대하라(expect)”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란다면 우리의 심령은 “잠잠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바라고 기다리는 행위 자체는 잠잠함(고요함)을 수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앤드류 머리는 “잠잠함은 하나님을 바라는 일의 한 가지 요소...”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온 마음을 하나님을 향하여 돌리기 위해서는, 그 마음을 사람에게서, 그리고 기쁨이든 슬픔이든 우리의 관심을 끄는 모든 것에게서 돌아서게 해야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겸손], 199쪽).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사 30:15)이라고 하셨고,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애 3:26)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바라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들을 행하실 것인지, 거룩한 기대를 가지고 하나님을 잠잠히 기다리고 하나님을 우러러보는 것(미 7:7), 이것이 하나님을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랄 때, 우리는 고요한 심령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심령의 고요함을 유지하기 거의 불가능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심령의 고요함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고요한 심령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모든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높아진 눈은 낮추고, 모든 허황된 탐욕과 야망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 있고 교회의 품 안에 있다는 사실로 인해 감사하며, 또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육 간의 풍성한 은혜를 인해 만족하며, 우리의 남은 날들 동안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와 자비와 인도와 도우심을 바라면서 젖 뗀 아이와 같이 고요하고 평온한 가운데 살아가는 복된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고요한 심령으로 살아가기(시 131편 요약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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