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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병철 안

240407 새 언약이란 무엇인가?(1)

최종 수정일: 4월 13일

누가복음 22:19-20

     

하나님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는 창조주-피조물 관계라는 기본적 관계에 더하여 언약 관계 안에서 살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언약을 바로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구약과 신약으로 되어 있는 성경은 언약의 책입니다.


신학자들 가운데는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을 하나로, 둘로 혹은 셋으로 분류합니다. 하나로 보는 관점은 성경에 나타난 언약들을 하나의 은혜 언약으로 보는 것입니다. 둘로 구분하는 관점은 행위 언약과 은혜 언약으로 보는 것입니다. 셋으로 구분하는 것은 구속 언약, 행위 언약 그리고 은혜 언약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구속 언약, 행위 언약 그리고 은혜 언약에 관하여 개괄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새 언약”이란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고찰해 보겠습니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새 언약”이란 셋으로 구분한 언약에 또 다른 하나의 언약을 더하여 언약을 넷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의 은혜 언약의 시행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성육신, 온전한 순종의 생애, 대속을 위한 죽으심, 부활, 승천, 보좌 우편에 앉으심, 성령 보내심과 영원한 통치)의 결과로 옛 언약의 시행이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절정과 성취에 이르게 된 것을 “새 언약”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새 언약”은 은혜 언약의 성취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원의 약속인 은혜 언약이 옛 언약(구약)에서는 약속과 예언과 여러 가지 의식들과 예표와 모형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에서는 그림자의(모형과 예표의) 실체와 약속의 성취를 나타냅니다. 구별은 가능하나 본질은 동일한 구원의 약속(복음 약속) 곧 은혜 언약입니다. 구약도 복음이요 신약도 복음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9문은 이것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을 처음에 낙원에서 친히 계시하셨고, 후에는 족장들과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하셨으며, 또한 율법의 제사들과 다른 의식들로써 예표하셨고, 마지막에는 독생자를 통해 완성하셨습니다.”


“새 언약”은 구약에 나타난 구원 약속(은혜 언약)의 성취를 나타내며 보증하는 것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은 창세기 3장 15절에 기록된 원 복음(최초의 복음)으로 시작되어 아브라함과의 언약에서 더욱 온전하게 계시되었습니다(창 12:2-3, 15:5, 17:4,7-8, 22:16-1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은 이스라엘 자손의 출애굽과 시내산 언약으로, 뒤이은 다윗 언약으로 성취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타락과 죽음 후에 나라는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분열되었습니다. 열왕기상·하와 역대하에서 볼 수 있듯이 왕들은 백성이 시내산 언약(모세 언약, 율법 언약)을 철저히 파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결국은 가나안 땅에서 추방되고 이방 땅으로 포로로 잡혀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 언약을 파기(깨뜨리고 저버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아브라함으로 더불어 언약하신 것을 잊지 않고 이루실 것을 선지자들(예레미야, 에스겔 등)을 통해 “새 언약”(new covenant)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렘 31:31-34).


“새 언약”이란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파기한 시내산 언약(모세 언약)과 비교하여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의 언약과 비교할 때는 새로운 언약이라기보다는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를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날 밤 그의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새 언약”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만찬(유월절을 기념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떡을 나누어 주신 후에 잔(포도주)을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눅 22:20; 고전 11:25).


그리스도께서 성찬을 제정하시면서 하신 이 말씀에서 새 언약을 죄사함을 위해 흘린 자신의 피와 연결하십니다(마 26:28; 눅 22:20; 고전 11:25).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십자가 죽음 가운데서 드리신 몸과 흘리신 피로 말미암아 죄에서 영원히 구원받게 된 것을 성찬을 통해 기념하고 전하라 하셨습니다(고전 11:23-26).


성례(세례와 성찬)는 구약에 예언되고 약속된 모든 구원 약속들(은혜 언약, 복음 약속)의 성취를 선언하고(표, sign) 확증하는(인, seal) 것입니다. 성례는 새 언약의 표와 인으로 제정된 것입니다.


이것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례가 시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 약속을 우리에게 훨씬 더 충만하게 선언하고 확증하십니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새 언약은 구약 성경에서 예언, 약속, 예표와 모형, 그림자로 주어졌던 모든 구원 약속들(복음 약속, 은혜 언약)의 성취를 선언하고 확증하는 것입니다. 새 언약은 새 언약의 중보자와 보증자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 사역(성육신, 온전한 순종의 삶, 대속을 위한 죽으심, 부활과 승천)의 은택(공효)이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게 될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새 언약은 그리스도께서 죽으심과 부활로 성취하신 구속 사역의 공효(은택, 은덕)로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택하심을 받은 자들, 아브라함의 신앙의 후손들)에게 죄 사함과 의롭다 함과 영원한 생명(중생 시에 주어지는 새 생명, 새 피조물 됨, 부활과 영화, 새 하늘과 새 땅에서의 영생)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의 은혜 언약(구원의 약속, 복음 약속)이 구속의 역사에서 시행될 때에,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중심하여 옛 언약(구약)과 새 언약(신약)으로 구분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인성(人性)을 입고 세상에 오시기 전은 구약 시대로, 예수님이 오신 후는 신약 시대로 일컫습니다.


옛 언약과 새 언약은 다 같은 구원의 약속인 은혜 언약인데, 옛 언약(구약)에서는 약속, 예언, 의식들, 예표(모형)와 그림자로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신약)에서는 옛 언약에서의 약속의 성취로, 예표(모형)와 그림자의 실체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새 언약 시대에 살고 있는 새 언약 백성입니다. 새 언약 아래 있는 새 언약 백성(새 언약 공동체)으로서의 우리가 받은 특권과 의무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새 언약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바르고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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