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마태복음 4장 18~22절(참고. 눅 5:1-11)
읽을말씀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사람들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시니, 그들이 즉시 그물을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마태복음 4장 19-20절).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예수님은 갈릴리로부터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이와 같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선포 후, 가장 먼저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4절에는 예수님의 12제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특별히 본문에는 그중 4명의 제자(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가 어떻게 부르심을 받았는지 나타납니다.
본문과 관련하여, 누가복음 5장에는 보다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눅. 게네사렛 호수)에서, 예수님은 가르침을 들으려고 몰려드는 무리를 피해 한 배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 배는 시몬, 곧 “베드로”의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을 끝마치시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자신과 동료들이 밤새도록 고기를 잡기 위해 수고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낮에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으라는 것은 어부들의 경험과 상식에는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렸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렸을 때, 많은 물고기가 그물에 걸렸습니다. 그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그물은 찢어질 지경이어서 다른 배에 있던 동료들(아마도, 야고보와 요한이었을 것입니다.)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엄청난 기적을 경험한 후,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 앞에서, 자신의 무가치함과 죄인 됨을 깨닫고 고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또한 이 모든 일을 보고 놀랐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사람들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즉시”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즉시” 배와 자신들의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생각하기]
1) 복음사역을 위한 제자로의 부르심
예수님의 사역은 제자들을 부르심으로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제자로의 부르심은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도록 하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습니다(참고. 렘 16:16). 이것은 사람들을 어떠한 위험에서 “구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시고, 사람을 모으게 하시는 가장 큰 목적은 “새 출애굽과 회복”이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의 복음사역에 참여하는바, 사람들을 불러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2) 순종: 예수를 따르는 삶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제자를 부르셨습니다. 예수께서 부르셨을 때, 제자들은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베드로뿐만 아니라 안드레, 야고보, 요한 모두 예수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순종하셨습니다. 그들은 생업과 가족을 버려두고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합니다. 제자들의 삶의 우선권은 더 이상 고기잡이(생업)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사람들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사람을 낚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것을 문자적으로 적용하여, 우리 역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이제껏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 곧 “제자로서의 삶”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삶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중심이 되어,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도”입니다.
제자도, 예수를 따르는 삶은 특별히 “헌신”을 요구합니다(이것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눅 5:11]라는 표현이 내포하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으로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는 일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은혜입니다. 이 고귀한 부르심을 따라, 이제 우리 또한 영생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믿지 않는 자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특별히 부모로서, 우리의 자녀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키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는 자신의 모든 힘과 열정과 시간을 자녀에게 쏟아야 합니다. 이 모든 시간과 과정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우리의 모든 시간이, 곧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시간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모든 수고와 헌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분의 기쁘신 뜻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귀한 열매를 맺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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