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작성자 사진Lee Juman

말씀의 방문

말씀의 방문

행 20:28, 벧후 5:2-3, 요 10:11-16, 잠 27:23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성경에 따르면 그리스도와 교회는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엡 1:23),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입니다(엡 4:15). 머리와 몸은 분리되어 각각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몸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머리의 지시를 따릅니다. 그리스도와 교회도 같습니다. 교회 그리고 교회를 이루는 각 지체들은 자기의 생각과 마음대로 살아가지 않고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승천하셔서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말씀으로 우리를 다스리실까요?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하십니다. 택하신 백성들의 마음 가운데 성령님을 통해 직접적으로 다스리시고, 주님의 교회 가운데서 부르시고 세우신 직분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스리십니다. 직분자로서 말씀을 맡은 목사는 공적 예배에서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도록 교훈하고 권면합니다. 또한 심방을 통해 성도들이 말씀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잘 하고 있다면 격려하고 잘 못하고 있다면 책망함으로 주님의 말씀의 다스림을 받아 살아가도록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직분자들을 통해 교회를 다스리시는 방법입니다.


한편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선한 목자’라 하셨습니다(요 10:11,14).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요 왕으로 다스리실 뿐만 아니라 선한 목자로서 교회를 돌보시고 인도하십니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자신의 양들을 아시고 돌보십니다. 양들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십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하시는데요. 그 방법은 앞서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베드로에게 ‘내 양을 먹이고 치라’(요 21:15-17)고 말씀하셨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양의 큰 목자”(히 13:20)시라고 말하고, 베드로는 “목자장”(벧전 5:4)이라고 말했습니다. 큰 목자요 목자장이신 주님께서는 그분의 직분자들을 작은 목자로 세우셔서 주님의 양무리를 먹이고 돌보게 하십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의 설교를 통해 먹이시고 심방을 통해 살피고 돌보십니다.


히브리서 13장 17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백성인 교회를 다스리시고,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양무리인 교회를 돌보시기 위해서 교회에 직분자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직분자에게는 책임이, 성도에게는 의무가 요구됩니다. 직분자는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주님의 백성들, 주님의 양들을 잘 먹이고 돌봐야 할 책임을 갖습니다. 그들의 영혼에 대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처럼, 그들의 영혼을 먹이고 돌보기 위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성도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직분자를 선물로 주셨음을 기억하며 직분자의 인도를 따라 순종하여 직분자들이 자신의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심방의 목적과 방법


심방은 목회자가 가정 혹은 개인에게 방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사의 심방은 허물없는 친구의 방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방문하는 것입니다. 심방을 받는 성도는 목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방문하였음을 기억해야 하고, 목사는 자신의 지혜와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교훈하고 권면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방은 말씀의 방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방이 말씀을 일방향적으로 가르치고 교훈하는 시간인 것은 아닙니다. 심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성도들의 영혼을 살피는 데” 있습니다(행 20:28 참고). 그래서 심방에서 중요한 요소는 ‘대화’입니다. 대화를 통해 목사는 성도의 영적 형편을 살피는 것입니다.


영적 형편이란 신앙과 생활의 형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과 신앙고백에 따른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성경이 가르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영적 형편을 살피는 것입니다. 직분자는 성도가 성경과 신앙고백에 근거한 신앙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바른 신앙을 갖고 살아간다면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하고(딛 3:8; 히 10:24 참고), 그렇지 않다면 이유를 확인하고 교정하며(딛 1:9 참고), 이후에 설교나 성경공부 그 외의 교회적 다스림(치리)을 통해 바른 신앙과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앙을 살피기 위한 대화의 좋은 도구는 ‘사도신경’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복음의 조항들이 사도신경에 잘 요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삶을 살피기 위한 대화의 좋은 도구는 ‘십계명’입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살아야 할 합당한 삶이 십계명에 잘 요약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교회 생활, 개인 경건과 가정 생활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성도의 영적 형편을 살필 수 있습니다.


심방의 대상이 되는 성도들은 이 대화에 잘 참여해야 합니다. 심방은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심방 때 받는 질문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적 형편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형편은 말 그대로 영적인 것이어서 겉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말해 주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영적인 형편을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평소 목회자와 성도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사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설교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해야 합니다. 목사는 주님의 작은 목자들이기 때문에 주님의 백성들의 영혼을 돌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항상 자기 양떼를 사랑하시고 그들의 형편에 관심을 두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사는 심방을 통해 유익한 조언이나 충고를 제시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위 있게 지도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책망해야 합니다. 목사가 성경의 가르침대로 전하는 말에는 그들이 대변하는 그리스도의 권위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그리스도의 다스림과 돌보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해 보세요.

  2.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이 땅의 교회를 어떻게 다스리고 돌보시나요?

  3. 목회자로부터 공적인 심방을 받는 우리의 자세,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조회수 31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