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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슬기로운 성경개관(56) 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 개관 |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신 그리스도

고린도전서 1:18-31


고린도전서의 기록 배경과 목적


고린도전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1:2), 곧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1:2). 바울은 2차 전도여행 때 고린도 지역에 방문하여서 18개월 정도를 머물면서 고린도교회를 세웠습니다(행 18:1-18 참고). 고린도는 육로 무역과 해상 무역의 교차로였고, 아가야 지역 로마 식민지의 행정 수도이기도 했습니다. 고린도의 대표적 특징은 로마가 상징하는 ‘힘’과 무역도시로서의 ‘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도시들이 으레 그러하듯이 고린도 또한 온갖 부도덕, 부패, 물질주의, 인본주의로 가득했습니다. 당시 헬라인들은 방탕하게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고린도인들처럼 산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세속적 문화의 영향력은 고린도교회에도 그대로 침투해 왔습니다.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은 고린도 사역으로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에베소를 중심으로 3차 전도여행을 시작하는데요, 에베소에 머물고 있는 동안 여러 편으로 고린도교회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대부분 무척 실망스러운 내용들이었습니다. 세상의 영향을 받아 서로 편을 나누어 다투고, 성적 부도덕의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 예배와 은사 문제 등으로 교회가 혼란스러웠습니다. 바울은 이런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3:1) 같다고 평가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며 목회적 권면과 책망을 아끼지 않습니다. 정죄하고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죄와 허물이 많지만 그럼에도 주님이 사랑하시는 교회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들은 오늘날 우리에게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따라서 고린도전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적실한 교훈을 줍니다. 무엇보다 문제 많은 고린도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사랑으로 진리를 전하는 바울을 보며, 교회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됩니다.


고린도전서의 구조와 내용


고린도전서는 크게 서론(1:1-9), 본론(1:10-15:58), 결론(16:1-24)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론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는데요, 다루는 주제에 따라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분열과 분쟁에 관한 것이고(1:10-4:21), 두 번째 문제는 성적 부도덕과 결혼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5-7장). 세 번째 문제는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는 것에 관한 문제로,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하여 다룹니다(8-10장). 네 번째 문제는 교회의 질서에 관한 문제로, 예배와 성찬, 은사 사용에 관하여 다룹니다(11-14장). 다섯 번째 문제는 부활에 관한 것입니다(15장).


이제 간단히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론은 편지의 서두로 인사와 감사를 전합니다. 본론의 첫 번째 주제는 ‘분쟁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1:10)는 것입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 그리스도파 등으로 나뉘어 서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며 분쟁하였습니다.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려는 세상의 가치관이 침투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뉠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속받은 성도의 모임이요,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한 몸이 된 지체입니다. 그리스도만을 믿고 자랑하면 이렇게 나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두 번째 주제는 성적 부도덕과 결혼 생활에 관한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심각한 음행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교회 안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당하게 권징을 시행하라고 합니다. 이 문제는 성도 사이에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는 소송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는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으로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세상에 소리치는 것과 같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요. 결국 이 문제도 자기의 영광을 구하는 세속적 가치관으로 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20)고 권면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은데 있다는 것이지요. 바울은 우리의 ‘성’이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로 신자의 결혼 생활에 관하여 조언합니다.


세 번째 주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한 것입니다. 세속도시였던 고린도에서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로 교회 안에도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우상은 사실 허구의 신들이니,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이라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먹는 사람이 있었고, 양심에 거리낌이 있어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둘다 자신의 신앙의 유익이 되는대로 취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기에 더 중요한 원리를 추가합니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 해도 자기를 위하여 하지 말고 형제의 유익을 우선하라는 것입니다(10:23-24). 같은 원리로 바울도 모든 사람에게 자유롭지만 더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습니다(9:19).


네 번째 주제는 교회의 질서에 관한 것입니다. 먼저 교회로 모여 예배할 때 여자는 머리에 무엇을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당시 문화와도 관련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관한 문제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창조 질서에 입각하여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1:7-9). 성찬의 문제는 분파 문제와 자기중심성에 기인하였습니다. 성찬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됨을 누리는 예식이고,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내어주신 복음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기에, 이런 행위는 성찬을 심각하게 모독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은사에 관하여 길게 설명하는데요. 교회 안에서 은사를 무질서하고 무절제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은사를 드러내어 자랑하고 싶을 때 절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최고의 은사인 ‘사랑’을 사모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교회를 얼마나 복되고 유익하게 세우는지요!


본론의 마지막 주제는 부활에 관한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15:12)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울은 먼저 자신을 포함한 여러 증인들을 제시하며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확실하다면 우리의 부활도 확실한데, 그리스도께서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스럽게 부활하게 될 것이고, 이 부활이 있기 때문에 주 안에서 우리의 모든 수고도 헛되지 않다고 말합니다.


끝으로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한 연보를 부탁하고, 이후 자신의 사역 계획을 밝힌 후에, 마지막 인사를 합니다. 바울의 마지막 권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16:13-14). 그리스도만을 자랑하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고, 사랑으로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고자 하는 오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권면이기 때문입니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고린도교회 안에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2. 이 문제들을 다루며 바울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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