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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Lee Juman

[신앙 베이직5] 교회 중심의 신앙

교회 중심의 신앙 | 엡 4:11-14


교회를 통해 우리를 양육하시는 하나님


신자의 삶은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잘 듣고 따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목자를 따르는 양들은 보면, 언제나 함께 무리를 지어 따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목자는 우리가 개별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양무리에 속하여 함께 그 음성을 듣고 따르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참된 믿음으로 예수님을 믿는 신자는 그 즉시 머리이신 예수님과 연합하게 되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의 지체가 됩니다. 마치 우리 몸에 다양한 지체들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한 몸인 교회의 다양한 지체가 되어서 사랑과 진리 안에서 서로 돕고, 연결되고 결합하여 함께 자라가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교회를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하고, 신자를 하나님의 권속(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모인 집인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들을 낳고 양육하고 돌보는 어머니입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께서는 특별히 직분자들을 세우셔서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의 일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 우리를 양육하시고 돌보시기 때문에, 교회는 신자의 삶의 중심이 됩니다.


청교도들은 거듭난 신자가 지역 교회의 회원이 되어 그 교회의 가르침과 돌봄 아래서 성장하는 것이 하나님의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생활은 반드시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의 공적인 예배와 설교, 성찬과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영적인 공급을 받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청교도 시대에도 교회로 모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신학을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평범한 목사의 설교, 평범한 교인들과의 교제보다 신학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의 책을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필요하면 수준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토론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청교도 리처드 십스 목사님은 그런 사람들은 그리스도보다 자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라고 책망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돌보시려고 베푸신 도움을 무시하고 자신의 지혜와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설교와 성찬


설교는 귀에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성례는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예배 시간에, 직분자에 의해서 설교와 성례를 시행하고, 그렇게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양육과 돌봄을 받게 됩니다. 청교도들은 이 설교와 성찬이 죄인의 구원과 신자의 신앙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확신하였습니다. 그래서 청교도 설교자들은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설교에 목숨을 걸었고, 설교 듣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청교도 존 로저스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들을 회심케 할 뿐 아니라 회심한 사람들을 성장하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선포되는 말씀을 항상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오른 사람도 선포되는 말씀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청교도들은 설교 못지 않게 성찬을 강조했습니다. 청교도 토머스 왓슨 목사님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주의 만찬은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모든 규례 중에서 가장 신령하고 또 가장 감미로운 규례이다. 주의 만찬에 참여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좀 더 직접적으로 교통하게 된다. 물론 기도 시간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간다. 그러나 주의 만찬에서는 주님과 하나가 된다. 물론 기도 시간에도 우리는 그리스도롤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주의 만찬에서는 믿음으로 주님을 만지게 된다. 물론 설교 시간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는다. 그러나 주의 만찬에서는 주님을 먹고 마시게 된다.” 성찬을 이렇게 생각했기에 청교도들은 성찬을 매우 사모하였고,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특권으로 생각했습니다.



주일성수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우리를 양육하실 때 중요하게 사용하시는 또 다른 방법은 “주일”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며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시면서도 특별히 주일에 우리를 위해 가장 많이 일하시고 가장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도 모든 날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려고 노력하지만 특별히 주일에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에 힘써야 합니다. 청교도 토머스 맨톤 목사님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과 우리의 신앙 성장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잘 말해 줍니다. “만일 신앙에 도움이 되는 영적 훈련을 하고 싶다면, 주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훈련 중의 하나이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지 않기 때문에 한 주간이 세속적인 삶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주일을 아무렇게나 보내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가책을 느끼고 있는바 가볍고 형식적인 신앙의 주요 원인이다.”


청교도들은 주일을 복된 날, 영혼의 잔칫날로 여겼습니다. 매일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식사를 하지만,  휴일로 지정하고 잔치를 벌인 날에는 매일의 식사와 비교할 수 없는 풍성한 식탁이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주일에 훨씬 더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풍성한 은혜를 마음껏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사야 58:13-14에서 하나님은 안식일에 오락을 행하지 말라고 하시며, 안식일이 즐거운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에 오락을 하지 말라고 하신 까닭은 오락보다 더 큰 즐거움,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즐거움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성도의 교제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시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서로 돌보고 격려하며 세워주는 ‘성도의 교제’입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주로 자녀를 가르치고 양육하지만 형제 간에 서로 돕고 가르치며 함께 성장하기도 합니다. 이와같이 믿음의 가정인 교회에서 우리는 직분자에 의한 설교와 성찬을 통해 말씀의 은혜를 받지만 또한 성도가 그 말씀을 함께 나누고 말씀으로 서로 격려하는 교제를 통해서 은혜 안에서 함께 자라게 되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적대적인 세상 속에서 외로이 분투하며 살아가는 성도에게,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는 성도의 교제는 믿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성경은 이런 성도의 교제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명령합니다.


청교도 조지 스윈녹 목사님은 “하나님과 더불어 나누는 교제 다음으로 행복하고 복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처드 십스 목사님의 말도 들어보십시오.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서 설교 말씀을 경청하거나 성찬에 참여하거나 기도회를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러나 서로를 영적으로 지켜주는 일에서 생겨나는 거룩한 교통의 열매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길로 행하면서 쉽게 낙심하고 슬픔에 빠지며 여러 가지 근심의 짐을 지고 탄식하며 여러 가지 유혹에 넘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교통하지 않고 혼자 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다.”



교회의 지체로 살아가라


올바른 신앙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반드시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교회의 공적인 설교와 성찬식을 존중하고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사랑을 최대한 공급받아야 합니다. 또한 영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의 모든 분주한 일에서 자유롭게 해 주신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주일에는 공적인 집회를 통하여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영혼을 배부르게 먹이는 데 최대한 집중하고, 남은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은밀히 하나님과 교제하고 선한 일에 힘써야 합니다. 주일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기회가 되면 성도들과 함께 교제함으로 영혼에 더 큰 힘을 얻고 다른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교회의 지체로서 함께 온전히 자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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