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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1] 기도란 무엇일까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1) ‘비참’(3-11문)에서 2) ‘구원’(12-85문)받은 신자의 삶을 3) ‘감사’(86-129문)로 규정합니다. 그중 감사의 삶은 ‘회개’(십계명)와 ‘기도’(주기도문)로 나뉩니다. 구원받은 신자는 행동과 말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십계명이 행위를 통한 선행이라면, 기도는 “말을 통한 선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왜” 기도해야 할까?


116문. 그리스도인에게 왜 기도가 필요합니까?
답: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감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의 은혜와 성령을 오직 탄식하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구하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에게만 주시기 때문입니다.

1)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너는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제사를 드리며, 지극히 높으신 분께 네 서원을 갚아라. 환난 날에 나를 불러라. 내가 너를 건질 것이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할 것이다”(시 50:14-15).

때로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와 상관없이 자신의 뜻대로 하시는 분이니까, 우리가 기도를 “꼭”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이며 요구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죽이면서 우리를 죄와 비참에서 구원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에게 마땅한 감사를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자는 악인입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반드시 진노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은혜와 성령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어질 것이고,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발견할 것이며,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 7:7-8).

만약, 우리가 어떠한 것을 잘하고 싶다면, 열심히 그 분야를 배우고 연습하면 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은혜는 인간의 노력과 연습으로는 얻을 수 없습니다. 성령의 은혜는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만, 그 은혜를 주십니다.

2.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기도의 태도, 마음가짐)


117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들으시는 기도는 어떠한 것입니까?
답: 첫째, 그의 말씀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유일하신 참하나님에게만 그가 우리에게 구하라고 명하신 모든 것을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니다. 둘째, 우리 자신의 부족과 비참함을 똑바로 철저히 깨달아 그의 엄위 앞에 겸손히 구합니다. 셋째, 비록 우리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이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에서 약속하신 대로, 우리 주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의 기도를 분명히 들어주신다는 이 확실한 근거를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1)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부르는 모든 자에게, 곧 진실하게 그를 부르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계신다. 주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신다”(시 145:18-19).

우리의 기도 대상은 “유일하신 참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충만하신 분이고, 영원히 만물의 유일한 원인이자 궁극적인 목적입니다(자존성). 세사의 모든 것은 변하지만, 하나님은 존재이며, 하나님의 생각과 뜻, 하나님의 모든 계획들과 작정들은 변하지 않습니다(불변성). 하나님은 과거나 미래뿐 아니라, 현재와 순간조차 없는 영원하신 분이고, 모든 존재로 모든 장소에 계시는 무한자이십니다(무한성). 나아가 하나님은 존재 안에 고유하고 무한하며 온전히 복된 생명을 지닌, 유일하신 분입니다(단일성).

이와 같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번제가 아니라) “상한 심령”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동기까지 모두 아시는 분이므로, 우리는 진정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진실하게 기도하는 자를 가까이하십니다.

2) 겸손하게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스스로 겸손하여 기도하며 내 얼굴을 찾고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그들의 땅을 고쳐 주겠다”(대하 7:14).

우리의 기도에는 왜 간절함이 없을까요? 그것은 우리 자신에 대하여 기도로 구할 필요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결핍(죄와 비참)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아쉬운 것이 없습니다(예. 바리새인). 나 자신의 죄와 비참을 알 때, 우리는 비로소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3) 확신을 가지고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구하면,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요 16:23).

많은 사람이 기도에 간절함이 없는 이유 중 하나는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를 “실제로” 들으신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잘못된 확신”을 가지고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전형적인 이교도들의 기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도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그리스도를 의지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이 날마다 풍성하게 자라야 합니다.

3.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


118문.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무엇을 구하라고 우리에게 명하셨습니까?
답: 영혼과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인데, 그리스도 우리 주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에 그것들이 다 담겨 있습니다.
119문.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무엇입니까?
답: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기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구해야 할까요? 그것은 “영혼과 몸에 필요한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속에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오직 너희는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의를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 6:33).

1) 필요한 모든 것

이방인의 기도는 그저 자신의 희망사항을 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서 명하신 것”을 하나님께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정말로 필요한 것을 구하고 있나요? “필요”는 진정한 기도의 출발점입니다. 우리에게 결여 되어 있고,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님께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2) 영혼과 몸

동시에 신자는 기도는 또한 “몸의 필요”를 구합니다. 참된 기도는 영혼과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합니다. 하나님은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주시는 빛들의 아버지이십니다(약 1:17). 하나님이 감당하실 수 없을 만큼 큰 일도 없고, 하나님이 관심을 기울이시지 못할 만큼 작은 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당해 보이는 일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관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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