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문. 네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라는 간구입니다. “1) 우리의 몸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내려 주시며, 그리하여 오직 주님이 모든 좋은 것의 근원임을 깨닫게 하시고, 2) 주님이 복 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염려나 노력, 심지어 주님의 선물조차도 우리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함을 알게 하옵소서. 3) 그러므로 우리로 하여금 어떤 피조물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신뢰하게 하옵소서.”
주기도문의 6개의 간구 중 앞의 3가지는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을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뒤의 3가지 간구는 “우리”의 양식과 죄 사함과 구원을 구합니다.
주님이 모든 좋은 것의 근원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모든 좋은 선물과 온전한 은사는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니, 그분께는 변함도,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약 1:17).
하나님은 사람을 영과 육신을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육신이 보존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필요합니다. 먹는 것은 물론, 잠잘 곳과 입을 것, 그 외 우리가 살면서 거쳐야 하는 모든 인생의 단계(탄생, 입학, 취업, 결혼, 출산 등)와 직장, 여가생활 등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사람은 이 모든 것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자연의 혜택은 물론,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우연 혹은 그들의 능력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모든 좋은 것이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압니다. 우리가 삶에서 누리는 모든 일상의 복은 “위로부터” 옵니다. 필경, 하나님은 모든 선의 유일한 “근원”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구합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창조세계 가운데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됩니다.
2. 주님이 복 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유익이 되지 못함을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지키는 자의 깨어 있음도 헛되다”(시 127:1).
세상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의 노력과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들은 그 모든 것을 오직 자신들의 유익과 즐거움을 위해 구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부자를 생각해 보십시오. 쌓아놓은 것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심지어 그것이 주님이 주시는 선물이라 해도) 아무런 유익도 의미도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우리의 생명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합니다.
3. 오직 주님만 신뢰하게 하옵소서.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하게 여겨라. 그분께서 친히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결코 너를 버리지도 않겠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하게 말하는데, ‘주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하겠느냐?’ 하였다”(히 13:5-6).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만나를 부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한꺼번에 주지 않으시고 날마다 “일용할 양식”만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 알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기도문에서 고백하는바, “일용할 양식”은 한 달이나 일 년 치가 아니라 “하루”의 양식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우리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 일용할 양식을 구합니다. 그리고 내일 일을 위해 염려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절제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우리가 평생을 통해 얻어야 할 무언가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날마다 받는 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치 우리를 부요하게 할 것만 같은 세상을 신뢰하거나 의지해서 안 됩니다. 사람을 믿고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와를 의지하며 그를 믿는 자는 복을 받습니다(렘 17:5). 바로 이러한 말씀을 의지하여,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구할 뿐만 아니라, 어떠한 형편 가운데서도 “자족”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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