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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kjoon

[2023 여름성경학교2] 교회는 하나예요


본    문 에베소서 4장 1~6절 (고전 12:12-27; 롬 12:4-5)
읽을말씀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다(에베소서 4장 4절).

벨직 신앙고백 제27조 거룩한 보편적 교회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 또는 우주적 교회를 믿고 고백합니다.
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완전한 구원을 기다리면서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을 받고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인치심을 받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회중이요 모임입니다.
이 교회는 세상의 처음부터 있었고 끝날까지 있을 것인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백성 없이 계실 수 없는 영원한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거룩한 교회는 비록 잠시 동안 사람의 눈에는 매우 작아서 마치 소멸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온 세상의 분노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해 보존됩니다. 예를 들면, 아합의 학정 동안에도 주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친히 보존하셨습니다(왕상 19:18).
그러므로 이 거룩한 교회는 어떤 특정한 지역이나 특정한 사람들에게 국한되거나 묶이거나 제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온 세계에 퍼져 있고 흩어져 있으며, 그러면서도 이 교회는 여전히 믿음의 능력으로 동일하신 한 분 성령 안에서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연결되고 연합되어 있습니다.

벨직 신앙고백 27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첫째,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인(또는 우주적인) 공교회를 믿습니다.”

1. 우리는 교회의 하나 됨을 믿습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믿는다는 고백은, 먼저 ‘교회의 머리’와의 하나 됨, 성령으로 말미암은 ‘모든 신자들의 교제’, 나아가 ‘믿음, 사랑, 소망, 세례 등의 하나 됨’을 생각합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엡 4:4). 실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이 땅에 처음 교회가 세워졌을 때, 초대 교회 안에는 분리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복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매주일 교회 안에서 ‘함께 모인다’는 사실에서, 이 선물의 ‘실체’를 경험합니다. 그곳에서, 함께 노래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듣고, 주의 만찬에서 한 떡으로부터 먹고, 한 잔으로부터 마십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교회를 하나 되게 하셨으므로, 하나 되는 것은 곧 교회의 소명입니다. 우리는 매주일 교회 안에서 경험하는 모든 예배와 교제를 통해 성장해야 합니다. 만약, 교회 안에 연약한 지체가 있다면, 먼저 관심을 갖고 다가가며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연합하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2. 우리는 공교회의 하나 됨을 믿습니다.

나아가 교회의 하나 됨은 단지 개교회를 넘어 여러 교회들 가운데서 표현되어야 합니다. 지상에는 여러 교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여러 지역 교회들이 등장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역시 많은 지역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교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회가 하나라는 것을 믿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교회는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신 자들의 총회(assembly)”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교회는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두 백성을 가지시는 왕이 아니라, 한 백성을 가지시는 왕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의 교회입니다.

그런데 지상에 있는 많은 교회들은 다양합니다. 그들 간에는 크고 작은 교리상의 차이도 있고, 부르는 찬송가도 조금씩 다르고, 교회의 정치 체제나 직분이나 예배와 같은 질서에 있어서도 약간씩 차이가 있고, 외형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큰 교회도 있고 작은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다양성은 한 몸의 지체됨의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합니다. 한 몸의 지체가 많다고 해서 몸이 여러 개라고 할 수 없고 한 몸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교회는 많은 지체를 가진 한 몸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전 12:12),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직분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4-5).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종자들, 곧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기 때문에 하나의 거룩한 족속이요 하나의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벨직 신앙고백 제27조는 교회의 하나 됨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이 거룩한 교회는 어떤 특정한 지역이나 특정한 사람들에게 국한되거나 묶이거나 제한되지 않으며, 오히려 온 세계에 퍼져 있고 흩어져 있으며, 그러면서도 이 교회는 여전히 믿음의 능력으로 동일하신 한 분 성령 안에서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연결되고 연합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하나 됨은 매우 신비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의 모든 성도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성도들, 모든 지역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성령 안에서 한 믿음과 한 마음과 한 뜻과 한 사랑과 한 소망으로 서로 연결되고 연합되어 있다는 사실 역시 매우 신비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지역뿐만 아니라 시대도 넘어섭니다. 이것이 교회의 ‘보편성’입니다. 보편적이라는 말은 ‘우주적’, ‘전 세계적’이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시대에 존재했던 모든 성도들은 다 ‘하나의 보편적 공교회’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25장 1항은 교회의 보편성에 대하여 이렇게 가르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보편적 교회는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서 하나가 되도록 모였고, 모이고 있으며, 모이게 될 모든 택함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분의 충만이다(엡 1:10,22-23, 5:23,27,32; 골 1:18).

우리가 사도신경에서 “거룩한 공회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할 때에, ‘공회’라는 말은 ‘공교회’(Catholic Church)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로마교회는 이 교회의 중요한 속성들 중 ‘보편성’(catholicity)을 의미하는 ‘가톨릭’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로마교회만이 참된 공교회라고 믿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래 이 말은 교회의 ‘공교회성’, ‘보편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는 사도신경 가운데, 그리고 모든 개신교도들의 고백에서 믿고 고백될 수 있습니다.

1) 그러므로 우리는 보편 교회의 한 지체로서 우리가 서 있음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공교회성을 생각하여, 개교회 이기주의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지나치게 분리주의, 분파주의로 나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자칫 잘못하면 자기 교회, 자기 교파 외에는 참 교회가 없다는 자가당착의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십자가만 달고 있으면 모두 다 교회요 우리의 형제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교회의 공교회성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 나아가 교회의 하나 됨은 국가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자매 교회들 가운데서 표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상의 여러 교회들과 한 몸이라는 의식을 늘 간직해야 합니다. 개교회들은 서로 협력하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특별히 한국교회 안에 있는 개혁교회들이 보편교회로서 선한 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속한 노회나 총회 안에 있는 연약한 교회들을 돕고 격려하고 위로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교육이나 신학교 사역을 위해서, 교회 개척이나 전도나 선교를 위해서 협력할 때에도, 우리는 교회의 보편성과 공교회성, 그리고 교회의 하나 됨을 깊이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참고자료

개혁교의학 4권. 헤르만 바빙크 지음. 박태현 옮김. 2013, 서울: 부흥과개혁사.

(개혁교회 교리교육과 설교를 위한) 벨직 신앙고백 해설. 김준범. 2023, 서울: 고려서원.

벨직 신앙고백서 해설. 클라렌스 바우만 지음. 손정원 옮김. 2016, 서울: 도서출판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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